클린턴 “난민 송환돼 위험에 처해선 안된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탈북자 북송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양국 외교장관 회담을 진행한 직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탈북자를 난민으로 부르면서 “난민들이 탈출했던 나라로 송환돼서 다시 위험에 처하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또 지난달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중국을 방문해 탈북자 송환에 우려를 제기했다면서 미중 양국간 외교채널을 통해 탈북자 북송 문제가 공식 논의됐음을 확인했다.


또한 클린턴 장관은 북한이 남북관계를 먼저 개선하려는 의지를 보여야만 미북 관계가 개선될 수 있다고 말해 국내외 일각에서 제기되는 북한의 통미봉남에 대한 우려를 잠재웠다. 그는 “한미 사이를 벌어지게 하려는 어떤 시도도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북미 베이징 합의에 대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작은 단계”라면서 “북한 지도자들의 행동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북핵 6자회담 재개 과정에서 무엇보다 한미 공조가 중요하다고 거듭 밝혔다.


김 장관은 워싱턴 도착 직후 “북한이 베이징 미북 합의 내용을 얼마나 이행하느냐에 달려있다”며 “빨리 이뤄지면 좋겠지만 시간표를 그릴 수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한미 외교장관은 오는 15일 발효되는 한미FTA가 양국 동맹을 한층 더 격상시키는 계기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국민들이 체감할) 실질적 혜택이 조기에 가시화하도록 협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