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5일 방북해 김정일과 만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계속 추구할 경우 추가적인 국제적 고립에 처할 것이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 ABC방송은 6일(현지시간) 인터넷판 보도를 통해 클린턴-김정일 회동에 대한 초기 브리핑을 받은 한 소식통이 전한 내용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소식통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김정일에게 “북한의 핵 프로그램은 북한을 더 안전하게 만들지 않을 것”이라면서 오히려 국제적 추가 고립이 계속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또 클린턴 전 대통령이 김정일에게 일본인 피랍자와 억류된 한국인을 석방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하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밤(미 현지시간) 제임스 존스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한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팀에 자신의 방북 결과를 우선 설명했으며, 공식적이고 심층적인 추가 브리핑을 백악관에 할 것이라고 백악관은 밝혔다.
기브스 대변인은 “우리는 좀더 완전한 브리핑을 받을 것”이라면서 오바마 대통령도 클린턴 전 대통령과 마주 앉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기브스 대변인은 이번 방북이 순수한 인도적 임무였음을 강조하는 것 외에 클린턴 전 대통령이 초기 방북결과 보고를 통해 어떤 언급을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전하지 않았다.
기브스 대변인은 “북한이 더 넓은 국제적 돌파구를 보기를 원한다면 그들이 참여했던 책임들을 이행하는 것으로 되돌아오기만 하면 된다”며 북미 관계개선을 위한 다음 조치는 북한으로부터 나와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못하도록 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확실히 계속 이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