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12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한반도 비핵화 목표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유럽을 순방 중인 힐러리 장관은 이날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의 목표는 변함이 없다”며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결코 용인할 수 없으며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앞서 한국시간으로 12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사정거리 120km의 KN-02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 5발을 동해안을 향해 발사했다.
힐러리 장관은 또한 “국제사회는 북한이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핵 프로그램을 용납할 수 없으며, 검증 가능한 방식을 통한 비핵화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제사회는) 강력한 대북제재에 공조를 이루고 있고, 북핵 협상 재개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는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과 많은 진전을 이뤄냈다”며 “북한의 행동으로 인해 6자회담 당사국과 동맹들과의 공조가 약화되거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모든 국가 안보상의 목표들을 이루기 위해 난관을 뚫고, 도전을 극복하고, 인내심을 가졌던 것처럼 (한반도 비핵화라는) 이 목표도 일관되게 추구해 나갈 것”이라며 “이것은 우리가 공조 체제를 구축하고,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프로그램을 용인할 수 없다는 것을 북한에 확고하게 전달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태도”라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가 북한의 이번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보다 직접적으로 비판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북한의 이번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이뤄지는 상황에 이뤄진 데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국영 이타르타스 통신도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러시아 정부를) 당황스럽게 만들고 있다”며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모든 노력이 경주되고 있는 지금은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기에 가장 적합한 시기가 아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