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北HEU, 비핵화 걸림돌은 안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20일 “우리는 북한이 고농축우라늄(HEU)을 갖고 있는지 열심히 파악해야겠지만, 이 문제가 북한의 플루토늄 재처리 능력을 불능화하는 노력에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아시아 순방지인 한국에서 미 폭스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HEU와 관계된 것이 북한에서 일어났든지, 아니면 북한으로 수입됐는지는 우리가 북한에 조사단을 보내면 얻을 수 있는 정보”라며 “그러나 이 문제로 플루토늄에 대한 우리의 통제를 상실하게 된다면 그것은 실수”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장관은 “HEU를 연구한 많은 사람은 (북한에) 뭔가 그런 프로그램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러나 아무도 구체적인 장소는 물론 구체적인 결과를 꼬집어 말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린턴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부시 정권에 몸담았던 딕 체니 전 부통령과 스티븐 해들리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북한의 HEU 문제에 대해 제기한 잇단 우려와는 배치되는 것이다.

클린턴 장관은 지난주 아시아 4개국 순방길에 오르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부시 행정부가 북한의 HEU문제를 제기하는 바람에 제네바 합의가 깨졌고, 그로 인해 북한이 더 많은 플루토늄을 갖게됐다는 주장을 편 바 있다.

그의 이 같은 언급으로 미뤄볼 때 오바마 행정부는 북한의 HEU 의혹보다는 플루토늄방식의 핵불능화에 외교적 초점을 맞출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