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北 핵협력 의혹 ‘미얀마’ 방문 우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미얀마 방문은 독재국가에 ‘잘못된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고 30일(현지시간) 비판했다.


일리애나 로스 레티넌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30일부터 사흘간 이뤄질 클린턴 장관의 미얀마 방문에 대해 “버마 군사독재정권의 허울뿐인 행동이나 단지 아른거리는 ‘진전’ 조치만으로도 미국이 독재체제와 대화에 나선다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로스 래티넌 위원장은 미얀마 당국이 소수민족에 대한 인권유린을 계속 자행하고 있고 화학 무기까지 탄압에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과의 핵무기 협력 의혹과 관련 “버마의 외딴 소수민족 지역에서 북한인들이 목격됐다는 보도는 북한 체제가 핵프로그램 개발을 포함해 무기 밀수입을 추진하려는 버마 독재 정권을 지원하고 사주했다는 우려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클린턴 장관의 버마 방문은 근본적으로 잔혹한 DNA를 갖고 있는 무법 체제를 다루는 획기적인 접근이지만 강력한 제재를 지속하는 것이 버마에 필요한 정치적 변화를 낳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에드 로이스 하원의원도 28일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은 버마가 실질적인 변화를 이뤄내는 지를 확인해야 한다”며 “이러한 실질적인 변화 가운데 하나는 버마 정권이 북한과의 군사 협력 관계를 밝힐지 여부”라고 지적했다.


이어 “버마가 장거리 미사일과 지하 요새는 물론 핵 기술 분야에서 북한과 군사협력을 강화했다는 많은 보도들이 있다”며 “클린턴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이 문제를 버마 당국자들과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크 토너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클린턴 장관의 미얀마 방문 기간 북한-미얀마 핵 협력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냐는 질문에 “양측이 많은 문제들을 논의 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다만 북한과 미얀마간 핵 협력 문제는) 과거 이슈로 제기해 왔던 것이고 미얀마와 논의 의제였던 사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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