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北 상황 만족스럽지 않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현재 북한이 핵무기 또는 핵무기 제조 기술을 확산하고 있지 않을 수도 있지만 과거 북한의 행적으로 미뤄 지금 상황이 만족스럽지는 않다고 말했다.

클린턴 국무장관은 26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가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북한이 핵무기를 확산하고 있다는 아무런 증거도 확보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하지만 “북한이 과거처럼 앞으로도 불량 정권(rogue regime)을 지원할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 만족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테러리스트 조직이 핵물질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미 정부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이 순응하는 것처럼 행동하면서 뒤에서는 비밀리에 핵확산 활동을 계속하도록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한국, 중국, 러시아, 일본과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6자회담 참가국 등 다른 국가들이 북한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과 최근 유엔에서 대북 제재 방안이 결정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유엔이 미사일 개발에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회사 3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힌 지 몇 시간 후 영변 핵시설에서 폐연료봉 재처리 작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북한은 로켓 발사에 대한 유엔의 비난 성명이 발표된 이후 6자회담을 중단하고 핵무기 프로그램을 재개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한편 클린턴 장관은 파키스탄의 핵무기에 대해서는 수년간 많은 평가를 실시한 결과 파키스탄 정부와 군이 핵무기를 매우 견고하게 지키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는 현 정권 아래서 안전하다는 것이라면서 알-카에다의 지원을 받고 있는 탈레반 등 이슬람주의자들이 파키스탄 정부를 무너뜨리고 핵무기고 열쇠를 손에 넣는 불상사가 발생하는 경우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