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비핵화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미국의 소리'(VOA)방송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클린턴 장관은 아시아순방의 일환으로 이날 하와이에서 가진 특별연설에서 “북한이 외부세계와의 관계를 통해 모든 혜택을 누리기 위한 길은 오직 하나뿐이라며,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 이런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동맹국인 한국, 일본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클린턴 장관은 “특히 중국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북한의 도발에 좀 더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북한이 한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6자회담에 복귀하도록 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는 또 “미국과 중국 두 나라에는 양국의 이해가 근본적으로 상충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으며, 이들은 미·중 관계를 한쪽이 이기면 다른 한쪽은 져야 하는 ‘제로 섬’ 관계에 비유한다”며 “그러나 그것은 우리의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21세기에 미국과 중국이 상대방을 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누구의 이해에 부합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글로벌 경제, 전략적 안정, 북한. 이란 핵문제 공동대응 등 역내 안보를 증진시키기 위한 노력에 대한 협력을 중국측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