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北 김계관 제1부상 다음주 말 訪美”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를 지낸 북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28일 경 방미해 이르면 이번주 중 뉴욕에서 미북 대화를 갖게 된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부 장관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행사가 끝난 후 성명을 내고 “지난 22일 열린 남북 비핵화 회담 직후 김 제1부상을 이번주 말께 뉴욕으로 초청했다”고 확인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어 “김 부상이 이번 방미에서 6자회담 재개를 위한 ‘탐색적 대화'(exploratory talks)에 나설 것이며 6자회담 재개 수순을 논의하기 위해 관계부처 당국자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방미 날짜는 28일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는 김계관 부상의 방문 비자를 아직 발급하지 않은 상태다. 한국 등 관련국과의 협의를 거쳐 조만간 발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김 제1부상의 방미 기간 1.5트랙 회의에 클리퍼드 하트 6자회담 수석대표나 로버트 킹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등을 참석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북 고위급 접촉설은 ARF 외교장관 회의 기간부터 국내외 언론에서 꾸준히 흘러나온 내용이다. 이에 대해 미 당국자들은 미북회담 가능성이 제기될 때 마다 남북관계 진전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회의 기간에 “미국과 북한간에 근본적인 (관계) 개선과 대화가 있고 우리가 6자회담을 다시 시작하려면 남북간에 진지하고 효과적인 노력을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제1부상의 방미가 성사돼도 그 주제는 북핵 문제로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회담을 통해 6자회담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미국의 대북지원 등이 발표될 경우 관심사인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 전환이 속도를 낼 가능성이 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오전 박의춘 북한 외무상과 비공식 접촉을 갖고 남북 6자회담 수석대표 간 비핵화 회담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2008년 7월 싱가포르 ARF 외교장관회의 이후 3년 만의 외교부 수장 간 만남이다. 전날에 이어 남북 간에도 우호적인 만남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제18차 ARF 외교장관회의는 이날 “북한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는 내용이 담긴 의장성명을 채택하고 공식 폐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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