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부 장관은 9일(현지시간) 이명박 대통령과 접견에서 현재 북한에서 진행되고 있는 변화 움직임이 실질적이라고 평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클린턴 장관은 “북한의 젊은 지도자가 자신의 힘을 강화하는 모습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경제변화를 얘기하고 있지만 아직 실체적인 변화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북핵 문제와 북한 주민들의 민생문제를 모두 중시하고 있고 비핵화와 개혁 모두가 중요하지만, 비핵화 없는 개혁은 대안이 될 수 없다”면서 “어느 때보다 한-미-일 3국이 긴밀히 공조해 북한에 대응해야하며 중국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미동맹이 강화된 것은 이 대통령의 큰 유산이 될 것”이라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성공적 타결, 북한 문제에 대한 한미 공조, 핵안보 정상회의, 부산개발원조총회 등이 이 대통령의 리더십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세계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국제사회에서 이란문제가 빨리 해결되기를 바란다”면서 “이란 핵문제의 해결은 북핵 문제의 해결에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관계의 기초가 튼튼하기 때문에 양국 협력관계는 앞으로도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