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싱 美 시사회, 관객들 눈에서는…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출품된 한국 영화 ‘크로싱’이 미국에서 진행된 시사회에서 미국의 재미 한인 2세들과 미국인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일 보도했다.

방송은 지난 31일 워싱턴 지역의 버지니아주의 페어팩스 군에 위치한 교회에 모인 관객들이 살고자 헤어져야 했던 어느 북한 가정의 안타까운 엇갈림을 보면서 눈물을 흘렸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시사회에 참석한 한 여성 관객은 “북한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하면서 “(주인공)준이와 아빠가 헤어져야 했을 때, 가슴이 찢어지게 아팠다”며 슬픔이 북받쳐 말을 잇지 못했다.

또 다른 관객은 “북한인권에는 어느 정도 관심을 뒀지만, 영화를 보면서 새로운 눈을 떴다”며 “우리가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앞으로 북한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깊이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시사회를 주관한 미국의 민간단체 디펜스 포럼의 수전 숄티 대표는 “북한 주민들은 지금 영화 ‘크로싱’보다 열 배는 더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며 “북한 인권에 소리 높이는 세계적인 인사들은 없지만 여기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이 북한 주민들의 옹호자가 돼 주시기를 바란다”고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2002년 베이징 주재 스페인 대사관 탈북자 진입 사건이 모태가 된 영화 ‘크로싱’은 한국에서는 작년 6월 개봉되어 화제를 모았지만 흥행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영화 제작사측과 출연진 등의 기부금과 시사회 관객들의 성금으로 모인 2천 7백만원을 2008년 7월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인 ‘여명학교’에 기부하는 등 의미 있는 활동을 진행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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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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