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 프리덤, 헨드릭스측 공연취지 몰랐다? … “이해할 수 없다”

당초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재즈 콘서트’로 알려졌던 28일 바바라 헨드릭스의 내한 공연이 정작 본인은 “이번 공연의 성격에 대해 아무런 정보를 들은 바 없다”고 말해 큰 혼선을 빚었다.

이에 대해 주최측인 <크라이 프리덤>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의 공연 기획사인 (주)어드밴스드뮤직프로덕션은 2005년 9월, 헨드릭스의 에이전트를 통해 바바라 헨드릭스가 북한인권 개선과 관련하여 한국에서의 공연 의사가 있는지를 타진하게 되었고, 이에 헨드릭스의 에이전트는 일정한 가격 조건이 맞추어진다면 긍정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는 답을 듣게 되었다”고 밝혔다.

주최측은 “공연 추진 배경이 북한인권에 대한 한국 사회의 관심을 고취하고 수익금을 국제 인권단체와 국내의 북한 관련 인권단체에 기부하는 목적에서 출발한 것”이라며 “때문에 공연이 확정된 후에도 ‘북한 인권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할 수 있는지’, ‘공연시작 전에 북한인권과 관련한 사진과 영상물을 방영해도 좋은지’ 등을 메일을 통해 요청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헨드릭스측은 영상물의 방영은 공연의 예술성을 훼손할 수 있기 때문에 곤란하나, 기자회견이나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 등에는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주최측은 설명했다.

주최측은 이 모든 과정이 보관 중인 이메일 교신 내용에서 확인이 가능하다며 “한국에서의 공연이 북한 인권과 관련 공연이었다는 점을 헨드릭스가 모른다는 것을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이 점에 대해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중에 있다”고 말했다.

<크라이 프리덤> 관계자는 이날 공연에서 유 ∙ 무료 초대권이 좌석 수보다 많이 발행되어 빚어진 사태에 대해 “이번 공연은 <크라이 프리덤> 회원들의 사재를 털어 시작된 공연으로 만약 수익이 목적이었다면 원천적으로 이러한 초대는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에 대해 적절한 보상책을 강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이번 공연이 성사되는 데에 도움을 주신 분들 외에 그동안 묵묵히 북한인권단체에서 애를 쓰신 분들을 상당수 초대했는데 좌석 교환권을 증정하는 과정에서 치명적인 행정적 실수가 발생한 것 같다”며 “불편을 끼쳐드려 정말 죄송스럽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주최측은 또한 “뜻있는 분들이 사재를 털어 지원하고 본 행사를 준비한 모든 분들이 적지 않은 금전적, 시간적 희생을 무릅쓰고 진행한 일이기에 안타까움이 크다”며 “이로 인해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계획이며 지금까지 밝혀진 오해와 오류에 대해서는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lhj@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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