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美에 정치범-‘5인 영웅’ 맞교환 제의

브라질을 방문중인 라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은 18일 미국에서 간첩활동 혐의로 구속돼 교도소 생활을 하고 있는 ’5인 영웅’과 쿠바 교도소에 수용되어 있는 소위 정치범들과 맞바꾸자고 제의했다.

카스트로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중에 이 같은 취지에서 일부 정치범을 석방하겠다고 밝히고 버락 오바마 당선인이 정식으로 대통령에 취임하면 쿠바에 대한 금수조치 해제 문제를 논의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카스트로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범 석방 조치에 미국 정부에서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소위 그들이 말하는 정치범들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보내겠으니 우리의 ’다섯 영웅’을 돌려보내라”고 말했다.

카스트로 대통령이 언급한 5명의 영웅은 지난 2001년 미국에서 쿠바계 미국인들의 동태를 살피는 간첩행위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고 복역중인데 쿠바에서는 그들을 위한 선전물을 전국 곳곳에 설치한 것은 물론 정기적으로 그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영웅대접을 하고 있다.

카스트로 대통령의 이 같은 제의에 대해 미 국무부의 하이디 브론크 대변인은 아무런 조건을 달지 않고 정치범을 석방하라며 제의를 즉각 거부했다.

브론크 대변인은 “쿠바 정치범들은 평화적 항의를 했는 데도 구속되어 있는 상태이며 쿠바 간첩 5명은 재판을 통해 복역하고 있는 만큼 전혀 별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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