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아난 6자 회담 통한 북핵 해결 강조

아난 6자 회담 통한 북핵 해결 강조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북한이 6자 회담에 참석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하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고 밝혔다.

아난 총장은 13일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과 이란의 우라늄 농축 재개 등 일련의 사태에 관해 논평을 요구받고 “두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최근의 사태는 핵무기비확산조약(NPT)의 중요성을 잘 말해준다”고 지적했다.

아난 총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NPT 평가회의가 개최된 지 거의 2주가 지나서야 겨우 의제가 확정된 것은 우려할만한 일”이라면서 “NPT 평가회의에서 거론되고 있는 현안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문제들이며 참가국들은 회의가 진전될 수 있도록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난 총장은 “북핵문제의 경우 6자회담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며 따라서 나는 이 회담이 성공을 거둘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면서 “6자회담의 나머지 참가국들이 최대한 영향력을 행사해 북한이 회담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 다.

이란에 관해 아난 총장은 “유럽국가들이 대화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며 이러한 대화가 성공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난 총장은 북한이나 이란의 핵문제 해결에 진척이 없는 것은 미국이 두 나라에 적절한 유인책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에 “북한의 경우 핵문제가 해결된 후의 장기적인 경제전망이 6자회담에 참가할 진정한 유인책이 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난 총장은 “유엔 역시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해오면서 동시에 핵문제 해결에 협조할 것도 촉구해 왔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국제사회에 협조하면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깨닫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뉴욕=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