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아난 “6자회담서 해결책 기대”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15일 오전 서울대 문화관 중강당에서 ‘한국과 유엔 간의 협력관계’를 주제로 열린 특별강연에서 남북관계 등 국내외 현안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아난 총장은 남북관계의 전망에 관한 학생들의 질문을 받고 “6자 회담이 진행 중이므로 회담에서 좋은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평택 미군기지 이전문제에 대한 질문에는 “주한미군은 한국과 미국의 합의하에 들어와 있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는 두 나라 정부가 합리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출마의사를 밝힌 차기 유엔 사무총장과 관련, “10월에 가 봐야 결과를 알 수 있지만 유엔 사무총장은 한 나라의 총장이 아니라 유엔의 총장인 만큼 누가 된다고 해서 선출되는 국가에 특별한 이점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가장 힘들었던 일로 이라크 전쟁을 막지 못했던 점을 꼽은 그는 “2003년 8월 이라크 바그다드 유엔사무소의 피격으로 평소 아끼는 직원 23명을 잃은 일이 무척 견디기 힘들었다”고 술회했다.

그는 최근 출범한 유엔 인권이사회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지만 참여하는 국가의 인권 상황이 일부 우려되는 점이 있어 인권이사회가 이들 나라의 상황을 검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열린 기조강연에서 그는 “한국이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해야 할 역할이 크다”며 한국 젊은이들이 수행해야 할 역할을 강조했다.

정부 초청으로 14일 오전 내한한 아난 총장은 2박3일간 머무르며 노무현 대통령예방, 김원기 국회의장 주최 오찬 참석,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회담 등 공식일정을 수행한다.

아프리카 가나 출신으로 1997년 1월 유엔 사무총장에 취임한 그는 2001년 세계평화를 위해 노력한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한편 아난 총장의 부인인 나네 아난 여사는 이날 서울대 연구동에 있는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IVI)를 방문,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연구자들을 격려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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