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암참과 공동 ‘개성공단 설명회’ 개최 추진

북미관계가 급진전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코트라(KOTRA, 사장 홍기화)가 미국 기업들의 개성공단 진출에 대비해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와 공동으로 미국 기업 대상 개성공단 설명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24일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 20일 개최된 개성공단 투자설명회 및 산업시찰에는 그동안 이런 행사에 참가하지 않았던 미국 대사관의 서기관급 외교관 2명과 중견 부동산개발업체 도란캐피털을 비롯한 기업 관계자 등 9명의 미국인이 동행해 개성공단 입주업체와 기반시설 등을 돌아보고 현지 관계자들의 브리핑을 들었다.

미국은 지난해 북한의 미사일발사와 핵실험으로 긴장이 고조되자 비공식적으로 자국 관리들과 기업인들의 개성공단 출입을 금지하는 엠바고 조치를 내렸고 이에 따라 그해 11월 개성공단 방문단에 포함됐던 미국인 6-7명이 막판에 방북을 포기한 바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개성공단 엠바고를 해제했다는 이야기를 이번 방문단 참가자로부터 들었다”면서 “향후 북미관계가 진전될 경우에 대비해 암참과 공동으로 개성공단 설명회를 개최키로 하고 암참에 이를 공식 제안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 개성공단 방문에 동행한 미국인들은 ‘인프라가 생각보다 잘 갖춰져 있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구체적인 개성공단 진출계획이나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을 조심하는 모습이었다”고 소개했다.

미국 관계자들 이외에 독일 자동차부품업체 보시, 전기.전자업체 지멘스, 영국계 홍콩은행 HSBC 등 외국 기업인 30여명도 당장 구체적인 진출을 모색하기보다는 장기적 관점의 ‘탐색’을 위해 개성공단을 찾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트라 관계자는 “안정성과 예측가능성이 문제일뿐 임금과 토지 등 인프라는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것이 외국 기업인들의 한결같은 평가여서 북미관계가 잘 해결되면 내년초에는 외국기업의 개성공단 진출이 현실화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미국기업이 개성공단에 진출하는 첫 외국기업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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