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를 보라…군사력 뒷받침되는 외교가 효과적”

이임을 앞둔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12일 한미연합사령부 나이트필드에서 열린 환송행사에서 “군사력이 뒷받침되는 외교가 보다 효과적”이라며 외교관과 군인이 보다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외교관과 군인들이 함께 노력해 보스니아 코소보에서의 인종청소를 종결시켰다”며 “우리가 한국에서 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노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을)떠나기 전 세계에서 핵심적으로 중요한 이곳을 안전하게 지켜주고 있는 장병에게 감사드릴 기회가 있어 다행”이라며 “부임 초기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국인들과 함께 우리의 차이를 극복했다”고 강조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미군재편과 주한미군기지 이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은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동맹의 이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은 환송사를 통해 “버시바우 대사는 지난 3년간 외교, 경제, 군사 등 분야에서 직면했던 어떠한 과제도 주저하지 않고 해결에 나서 미국의 국익을 보호하고 한미동맹을 탄탄하게 발전시켰다”며 “이전 어느 대사와도 견줄 수 없는 탁월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한편, 버시바우 대사의 후임으로 부임할 예정인 캐슬린 스티븐스는 10일 미국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한·미 동맹과 동반자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키는 게 목표”라며 “안보와 경제협력, 북한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한미관계가 21세기의 새로운 전략적 관계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티븐스 차기 대사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 대학을 갓 졸업한 1975년 평화봉사단 소속의 영어선생으로 부여와 예산에서 학생들을 지도했으며, 이 때 ‘심은경’이라는 한국 이름을 얻기도 했다.

1984년부터 4년간은 주한 미대사관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정무 담당으로 활동하며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등은 물론 많은 한국 인사들과 친분을 쌓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캐클린 스티븐스 차기 대사는 빠르면 이달 말 첫 여성 주한 미 대사로 한국에 부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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