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터지자 ‘귀한몸 명태’ 주민들 식탁에 자주 오른다

원산갈마-명태
북한 강원도 원산시 갈마식료공장에서 생산되는 진공말린명태. /사진=데일리NK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북한이 중국과 국경을 전면 차단하면서 중국으로 밀수출하던 명태가 내부 시장으로 유입돼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내부소식통이 3일 전했다.   

양강도 소식통은 이날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중국으로 밀수해온 명태가 장마당으로 흘러 들어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면서 “가격이 눅어지면서(싸지면서) 정월대보름(8일)을 맞아 주민들이 명태를 많이 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에서는 겨울에 많이 찾는 수산물이 냉동명태다. 특히 정월대보름에 명태를 먹으면 눈이 밝아지고 척추가 유연해져 허리를 펼 수 있다는 속설이 있어 많은 가정에서 명태국을 끓여 먹는다. 

매년 1, 2월에 명태를 찾는 사람이 많아서 가격이 오르게 된다. 이 시기 냉동명태는 품질에 따라 kg당 13000원∼15000원까지 간다. 중국으로 밀수하면 이 가격은 1.5배를 더 받을 수 있다. 

내부 소식통이 이달 1일 파악한 명태가격은 3000-4000원이 하락한 10400∼10500원 정도다. 소식통은 “1월부터 (신형)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 사태로 밀수가 멈춰서게 돼 대량의 수산물이 장마당에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가격이 하락한 원인을 설명했다.

북한 수산물은 대북제재로 2017년부터 수출이 전면 금지돼있다. 그러나 북한과 인접한 중국 단둥 등 국경도시의 재래시장에서는 밀수를 통해 북한 수산물이 버젓이 판매돼왔다. 그러나 이 밀수도 최근 북한 당국의 국경 차단 조치로 거래가 쉽지 않은 상태다.   

소식통은 “이러한 감염 사태를 예상하지 못한 수산물 장사꾼들이 대량으로 냉동명태를 밀수하기 위해 국경지역으로 이동시켰다가 국경이 차단되면서 보관할 때도 마땅치 않아 시장에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 혜산시장에서 냉동명태 1kg을 구매하면 쌀1kg을 살 수 있는 돈을 절약하는 셈이다. 

소식통은 “수산물 밀수는 양이 많기 때문에 거래가 잘 되면 꽤 많은 돈을 만질 수 있기 때문에 무역사업소에서도 밀수를 많이 했다”면서 “국경 통제를 워낙 세게 하니까 당분간 밀수는 엄두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북한 시장물가(1월 27일 확인)는? 평양 쌀 1kg당 4520원, 신의주 4500원, 혜산 4560원이고 옥수수 1kg당 평양 1300원, 신의주 1250원, 혜산 1400원이다. 환율은 1달러당 평양 8460원, 신의주 8400원, 혜산 8450원, 1위안은 평양 1250원, 신의주 1240원, 혜산 1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돼지고기는 1kg당 평양, 신의주, 혜산 시장에서 동일한 가격인 1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휘발유는 1kg당 평양 13000원, 신의주 11800원, 혜산 12800원이고, 디젤유는 1kg당 평양 7450원, 신의주7200원, 혜산 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