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방역에도 양강도 산기슭에 주민들 ‘바글바글’…무슨 일?

북한 양강도의 대표적 특산물인 매저지. /사진=데일리NK 내부 소식통 제공

최근 북한 고산지대 양강도에서 매저지(들쭉나무와 유사한 종자식물) 수확이 한창이라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이에 따라 강력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시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에는 주민들이 몰려들었다고 한다.

양강도 소식통은 25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올해 사회적 부담이 예년보다 많아지면서 경제 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차원에서 많은 여맹(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원이 매저지 수확에 나서고 있다”면서 “장사도 지난해에 비해 잘 되지 않아 돈 안 들이고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방법으로 산열매 따기에 나선 것”이라고 소개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국경을 폐쇄한 당국이 여맹 등 각종 조직에 할당된 과제량을 늘렸다. 이는 통치자금 감소를 예상한 조치다.

물동량의 감소로 인한 시장 위축으로 대부분 가정에서는 소비를 줄이고 있는 데다 과제 증가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주민들은 증가된 과제에 대한 불만을 ‘아무도 상관하지 않는 산에 들어가 살았으면 좋겠다’고 표현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다만 양강도의 경우 과제량을 해결할 만한 상품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소식통은 말한다. 그는 “양강도는 매저지가 있다는 점에서 돈은 많이 안 들이면서도 국가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상품성이 좋은 매저지는 현재 시장에서 kg당 2300원을 하는데, 하루 보통 15~20kg을 딴다면 3만 4000원~4만 6000원을 벌 수 있다”며 “시장에 앉아 장사를 하는 사람도 요즘은 3만 원 벌기 힘들다는 점에서 이를 더 선호하는 주민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북한 당국도 집단 모임 금지를 강조하고 있지만, 매저지 수확에 사람이 몰리는 상황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오히려 코로나 비루스에 대한 불안감이 더해져 많은 주민이 산에서 나는 각종 약초와 산열매 채취에 열성”이라면서 “일부 주민은 최상의 질을 보장해야 가격을 높이 쳐주기 때문에 어스름이 가시지 않은 새벽에 산을 오르기도 한다”고 현지 분위기를 소개했다.

최근 북한 물가(6월 19일 확인)는? 쌀 1kg당 평양 쌀 4000원, 신의주 4000원, 혜산 4500원이다. 옥수수는 1kg당 평양 1410원, 신의주 1400원, 혜산 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1달러당 평양 8370원, 신의주 8290원, 혜산 8440원이고 1위안은 평양 1205원, 신의주 1170원, 혜산 1180원이다.

돼지고기는 1kg당 평양 14,700원, 신의주 14,500원, 혜산 16,000원이다. 휘발유는 1kg당 평양 7200원, 신의주 6790원, 혜산 7680원이고 디젤유는 1kg당 평양 4500원, 신의주 4100원, 혜산 475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