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최대장애물은 北비핵화결단 불확실성”

북핵 6자회담 초기 미측 수석대표를 지냈던 제임스 켈리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5일 “6자회담의 최대 장애물은 북한이 비핵화라는 전략적 결단을 내렸는지 불분명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워싱턴 포럼'(세종연구소.브루킹스연구소 공동주관) 참가차 방한중인 켈리 전 차관보는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 해결 후 전망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켈리 전 차관보는 그러면서도 “6자회담은 미 정부가 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옵션으로서는 유일한 것”이라며 “군사행동은 여러 면에서 어렵기 때문에 6자회담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최선의 방법이자, 가장 유용한 해결책”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북핵 해결을 위해 무력동원을 배제하지 않는 이른바 `플랜 B’가 미 정부 차원에서 검토될 가능성에 대해 “미 행정부 안에서 그런 제안이 있다는 말은 못들었다”며 “누구도 `플랜B’를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또 “비핵화가 이뤄지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말에 동의한다”면서 “북미 관계정상화를 위해서는 비핵화 외에 인권.납치 등 여러 문제들이 다뤄져야 하지만 모든게 한꺼번에 움직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켈리 전 차관보는 자신의 2002년 10월 방북때 불거진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 보유 의혹과 관련, 미 행정부의 정보 판단에 변화가 있다는 시각을 일축했다.

그는 “당국자들과 대화해본 결과 미국 정부는 2002년 여름 나의 방북 배경이 된 HEU 정보에 대해 어떤 변화나 수정도 가하지 않았다”면서 “HEU에 대한 투자와 관심 등을 둘러싼 여러 문제에 대해 북한은 답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2.13 합의와 9.19 공동성명 이행에는 순서가 있기에 모든 것이 한꺼번에 이뤄질 필요는 없지만 비핵화 과정 중 언젠가는 HEU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켈리 전 차관보는 2.13 합의의 시한 내 이행에 실패한데 따른 교훈이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북한과의 협상에서는 지연과 후퇴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