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방북했던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데니스 로드먼이 7일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귀국길에 올랐다.
이날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난 로드먼은 당초 기대를 모았던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씨를 데리고 나오지는 못했다.
그는 “(김정은과) 평화와 스포츠에 관한 모든 것을 이야기했다. 우리 농구팀과 북한의 농구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의 평생의 친구다. 다른 사람이 뭐라고 말하든 난 신경 쓰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로드먼은 그러나 케네스 배 석방 문제에 대해서는 “케네스 배의 문제를 묻는 것은 나의 일이 아니다”면서 “그런건 오바마(대통령)나 힐러리 클린턴(전 국무장관)에게 가서 물어보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7일 노동신문에는 김정은이 흰 셔츠와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노드먼 일행과 인사를 나누는 사진이 공개됐다. 이 자리에 따라나온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의 옷도 시선을 끌었다. 로드먼 일행을 환송하기 위해 헬기장에 나온 리설주는 보라색 원피스에 하이힐을 신은 모습으로 김정은을 수행했다. 헤어스타일은 단발 모양으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