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스 배, 건강 악화돼 교화소서 병원으로 이송”

북한 특별교화소(교도소)에 수감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 씨가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돼 2주전께 교도소에서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배 씨의 가족이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배 씨의 동생 테리 정은 이날 시애틀에서 열린 배씨 송환 기도회에서 “(오빠가) 최근 건강이 매우 악화돼 평소 앓아오던 심장질환과 당뇨병뿐만 아니라 등과 다리에도 심각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씨는 이 소식을 9일 배 씨를 면담한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에게서 전해 들었다고 설명했다.


가족과 지인 등 지지자 100여 명이 모여 배 씨의 석방을 기원한 이날 기도회에서 테리 정은 최근 전달받은 배 씨의 편지를 공개했다. 지난 6월 13일에 작성한 이 편지에서 배 씨는 “자유를 되찾을 유일한 방법은 사면을 얻는 것이며 이를 위해 미국 정부의 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편 중국에서 북한 전문 여행사를 운영하던 배 씨는 지난해 11월 북한에서 길거리 ‘꽃제비’를 촬영했다는 이유로 억류된 바 있다. 북한은 배 씨를 정부 전복 혐의로 지난 5월 노동교화형 15년을 선고했고 이후 수감된 배 씨는 하루 8시간 이상 노역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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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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