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천안함 침몰 관련 북한과의 연관성에 대해 “추측하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캠벨 차관보는 2일 외교통상부를 방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양국 현안에 대한 대화를 마친 후 가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한국 정부가 진행중인 조사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캠벨 차관보가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있다’면서도 ‘천안함 관련해 북한과의 연관성이 있다고 이야기할 수 없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캠벨 차관보는 “이번 사태에 깊은 위로와 함께 구조작업에 있어서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 시기에 대해 “현재 많은 추측들이 나돌고 있다”며 “우리는 중국 측에 대해 북한이 6자회담에 조속히 복귀하도록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고위 당국자는 “이번 면담에서 한미 양국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할 경우 6자회담 재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회담 재개를 위해 관련국들과 긴밀히 공조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위 당국자는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볼 때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미국 정부도 비슷한 인식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