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커트 캠벨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다음주 한국과 일본을 각각 방문, 동북아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국무부가 8일(현지시간) 밝혔다.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캠벨 차관보는 다음주 초 일본과 한국을 각각 방문할 것”이라면서 “최근 선거를 치른 양국 정부와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캠벨 차관보가 이번 한일 양국 방문기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신임 총리를 직접 만나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대응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당선인은 캠벨 차관보에게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등 대북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도 보인다.
이어 눌런드 대변인은 전날 업무에 복귀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한국이 대통령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른 것을 축하하며 한반도 지역 현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유엔 안보리 제재에 대해서는 “상임이사국들이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계속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만 말했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북한이 작년 12월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다음 날 긴급회의를 소집해 유엔 결의안 위반에 따른 후속조치 논의에 착수했지만 거부권을 가진 중국이 ‘도발 패턴’ 반복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추가 제재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즈쥔(張志軍)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이 중국정부 특사 자격으로 9일 오후 한국을 방문한다.
중국의 차기 외교부장으로 거론되는 장 부부장은 10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예방,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의 친서를 전달하고 한중관계 발전 및 대북정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장 부부장은 2박3일간의 방한 기간에 김성환 외교부 장관 등 우리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도 만나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의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