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벨 “남북관계, 이 대통령 판단 신뢰”

방한 중인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김재신 외교통상부 차관보와 7일 외교부 청사에서 면담을 갖고 최근 북한 정세와 북핵문제 등 양국간 현안 문제를 협의했다.


특히 이 자리에선 김정은 후계자 공식화에 따른 향후 북한 정세변화와 대북정책에 대한 입장을 조율하고 내달 서울에서 열릴 G20 정상회의 의제 및 준비과정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캠벨 차관보는 6일 방일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대화재개에 앞서 남북관계의 진전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러한 판단은 한국 지도자들이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가 이날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캠벨 차관보는 “우리는 기본적인 측면에서 남북관계의 증진이 이뤄지길 원한다”면서 “다만 구체적인 사항은 한국 정부의 리더십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의 환경에서 한국은 아주 유능한 이명박 대통령이 이끌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는 물론 다른 문제에 있어서도 우리는 기본적으로 이 대통령의 판단을 신뢰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납북억류 어선의 석방,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된 조치, 인도적 지원과 관련한 기타 이슈 등 분명히 예비적 성격의 조치들이 있었다”면서도 “그것은 잠정적인 조치라고 생각하고 한국은 이런 진행상황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방한 한다”고 밝혔다.


캠벨 차관보는 북한 영변 핵시설에서 핵관련 활동이 포착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정보사항에는 언급할 수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