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이 과거 10대 시절부터 ‘위험하고 예측불허의 과대망상형’이었다고 커트 캠벨 전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15일(현지 시간)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캠벨 전 차관보는 이날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어떤 사람인지 알기 위해 상당히 고생해서 그의 반 친구와 주변 사람들 거의 모두를 인터뷰했다”면서 “조사결과 그의 성격은 위험하고 예측을 불허하는 폭력에 기울이기 쉬운 과대망상형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번 장성택의 처형을 예로 들며 “김정은이 통상의 범위를 넘는 권력을 가지고 있고, 젊고 경험 없는 지도자가 폭력에 기울이기 쉽고 위협적이라는 걸 우리 모두 똑똑히 봤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장성택을 “아마도 (북한 내에서) 가장 세련된 대화상대이자 가장 국제적인 사람이었고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정당이 어떻게 협력하는지 가장 잘 이해했던 사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북한 내부 상황에 대해 “중국이 일반적으로 북한에 관여해 통제력을 다소 발휘할 수 있었지만 나는 그런 시대와 방식이 이미 지나갔다고 본다”면서 “김정은은 동북아시아와 미국에 고강도 긴장 상태를 유지하며 북한을 매우 위험한 방향으로 이끌고 있으며,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자초하고 잘 무장돼 있어서 점점 필사적인 상태가 될 거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한편 같은 날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도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자신의 자리를 걱정하며 잠재적 정적 및 경쟁자를 제거하는 ‘공작’을 보면 그가 얼마나 즉흥적이고 괴팍하며 정권 내부가 얼마나 불안정한지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 “정권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불길한 징조”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