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벨 美 차관보 “천안함 대응 한국 리더십 지지”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7일 “외교와 정치 등 여러 분야에서 미국과 한국이 긴밀한 공조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며 “절대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한미동맹이 매우 공고하다는 것을 꼭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방한 중인 캠벨 차관보는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유명환 장관을 예방, 이 같이 말한 뒤 “천안함 사태에 대응하는 한국의 리더십에 찬사를 보낸다”며 “오바마 대통령은 어려운 시기에 이명박 대통령이 성숙하게 전략적으로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이날 “천안한 관련 안보리 대응에 있어서 한미간 입장의 차이가 없다는 것을 재확인 했다”면서 “향후 한미는 한치의 오차도 없이 긴밀하게 공조해 나갈 것을 공감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어 당국자는 “캠벨 차관보가 ‘오바마 대통령이 어느 나라보다 이명박 정부를 신뢰하고 협력관계를 견고히 가져 갈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면서 “안보리에서 미국은 한국의 입장을 전적으로 서포트할 것이라는 입장도 보였다”고 덧붙였다.


캠벨 차관보는 유 장관 예방 이후 천영우 제2차관과 만나 천안한 사건 관련 유엔 안보리 대응 방안을 놓고 협의했다. 특히 그동안의 천안함 대응조치에 대해 의견을 같이해온 만큼 안보리에서 양자 공조를 계속해 나간다는 데 합의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6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천안함 사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논의과정에서 러시아측의 협조를 요청했다.


유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안보리에서 논의할 천안함 사태 관련사항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정부 당국자가 밝혔다.


유 장관은 특히 한반도 안정이 러시아의 전략적 이해관계와도 맞물려 있음을 강조하면서 협조 요청을 했고 이에 대해 라브로프 장관은 ‘나름대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