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벨 美국무차관보 ARF전 방한할 듯”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오는 21∼23 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열리기 직전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 순방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7일 “캠벨 차관보가 상원 인준이 끝난 뒤 빠른 시일내 동북아 지역을 오겠다는 얘기를 했었다”면서 “ARF에 캠벨 차관보가 국무장관을 수행하는 만큼 ARF 직전에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 등을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상원 인준 절차가 마무리된 뒤 처음으로 동북아 순방에 나서는 캠벨 차관보는 미국의 대북 압박이 강화되는 가운데 효율적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이행 방안은 물론 향후 대화국면을 상정한 협의 등을 주로 할 것으로 보인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방부 아태담당 부차관보를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그는 2007년 자신이 공동 설립한 진보 성향의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CNAS)’ 활동을 통해 외교.안보 분야에서 민주당 정권 교체의 이론적 틀을 제공해 왔다.

특히 그는 북한 핵문제를 포괄적 협상에 의해 해결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는 인물로 평가돼왔다.

외교소식통은 “미국의 대북 정책라인이 현재는 제재담당(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 부장관-필립 골드버그 조정관)과 협상담당(스티븐 보즈워스-성김)으로 구분돼 있지만 공식 정책담당은 동아태 담당 차관보인만큼 캠벨 차관보가 대북 정책 입안을 하게 되면 현재의 제재국면이 대화국면으로 전환되거나 병행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문제는 북한의 호응 여하”라고 말했다.

캠벨 차관보는 지난달 10일 상원 인준청문회에 출석, 북핵 문제에 대해 “우리가 해야 할 일 중 하나는 여전히 문을 좀 열어두는 일”이라며 “북한이 다자적 맥락에서 협상의 테이블로 돌아온다면 우리도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북측에 명확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핵을 가진 북한을 용납할 수 없다는 점도 우리는 매우 분명히 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동맹국들은 핵을 가진 북한을 용납할 수 없으며 이는 미국 정책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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