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캠벨 전(前)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7일(현지시간) 북한의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과 관련, “북한이 영변에서 생산하는 제한된 핵 물질 외에 다른 소스(source)를 가지고 있다는 신호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1기에서 4년간 한반도 정책을 총괄했던 캠벨 전 차관보는 이날 “상황이 실제로 그렇다면 북핵 외교를 뒤흔드는 중대한 사안이다. 북 핵 검증 자체를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라고 미국의소리(VOA)가 전했다.
캠벨 전 차관보는 북한이 중성자탄 실험을 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핵 전문가들은 북한이 아직 그런 수준에 다다르지 못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북한이 기존 플루토늄 방식을 따를 것인가, 아니면 우라늄 방식을 이용한 핵실험을 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라며 “후자라면 북핵 문제의 새로운 국면을 알리는 징후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해 한국과 미국이 우려 표명 외에 취할 수 있는 대처 방안에 대해 캠벨 전 차관보는 “6자회담 당사국들은 북한에 대해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며 “한미일은 북한이라는 공동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3국 공조를 최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런 과정들을 사소한 조처들로 일축하지 말았으면 한다”며 “북한의 잠재적 도발에 대처하는 중대한 신호들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이 오판하지 말라는 매우 확고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생각한다”며 “뿐만 아니라 중국도 북한의 위협에 대해 불쾌하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