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국왕 방북은 부친 모시기 위한 것”

노로돔 시아모니 캄보디아 국왕의 5월 북한 방문은 현재 평양에 머물면서 귀국을 기피하고 있는 부친을 모시기 위한 의례적인 방문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프놈펜의 외교 소식통은 9일 시아모니 국왕의 북한 방문은 무슨 현안이나 획기적인 관계개선을 위한 것이 아니라 북한에 머물면서 귀국을 두려워하고있는 부친이자 전 국왕인 노로돔 시아누크를 캄보디아로 모시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2004년 현 시아모니 국왕에게 왕위를 물려준 뒤 신병 치료 등을 이유로 중국에 머물렀던 시아누크는 지난달 28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개인적인 약속을 지킨다며 북한을 방문했고 현재 평양에 머물면서 귀국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아누크는 지난 7일 자신의 웹사이트에 올린 서한에서 ”다시 추방당할 우려가 있어 귀국할 수 없다“고 말했으나 9일에는 ”시아모니의 국빈 방문후 부인과 함께 귀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아모니 국왕의 5월 방북은 70년대 부친의 망명시절 함께 따라가서 공부를 했던 평양을 다시 방문하는 의미도 갖고있다.

이런 측면에서 현지 외교 소식통은 시아누크가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주장한 ’국빈방문’이란 표현은 적절치 않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시아누크 전 국왕은 망명시절 자신을 보호해 준 김일성 전 북한 주석에 대한 호감으로 아들인 시아모니 역시 북한과 친선관계를 유지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으나 시아모니는 일반적인 관계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있다.

시아누크가 왕궁 경비를 위해 30여명의 북한 용병들을 품고 있었으나 시아모니는 그 수도 줄였고 역할도 외곽경비에 국한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있다.

또 훈센 정부 출범 이후 한국과의 관계가 긴밀해 지면서 북한과 캄보디아는 형식적인 외교관계에 그치고 있으며 현지 북한 공관의 활동도 미미한 것으로 평가되고있다.

현지의 외교관계자들은 시아누크 전 국왕이 왕위를 내놓기 직전 훈센 총리를 불러 ”자신의 반대를 물리치고 훈센이 강행한 것 중 가장 잘 된 것 중의 하나로 한국과의 관계를 강화한 것을 꼽았다“는 말을 인용, 캄보디아와 북한과의 맹방관계는 시아누크 국왕의 하야와 함께 일반 관계로 변화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하노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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