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박사, 핵탄두 제조법까지 밀매”

파키스탄의 압둘 카디르 칸 박사 조직이 핵연료 농축과 설계 기술 외에 핵탄두제조공법과 관련된 민감한 기술까지 밀매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과 파키스탄에서 일부 건너온 것으로 보이는 핵탄두 제조 단계별 공정 자료가 지난해 리비아에서 발견됨에 따라 미국과 일부 국가 수사관들이 이같이 추정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타임스는 특히 칸 박사의 조직이 이란에도 이같은 자료 판매를 제의했던 것이 최근 수사관들에게 탐지됐다고 밝혔다.

이들이 거래해온 것으로 추정되는 자료에는 핵탄두 심부에 적합한 형태로 금속우라늄을 주조하는 기술과 기폭 장치인 폭탄렌즈 제조 공정 등이 망라돼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신문은 칸 박사 조직의 이 같은 행태가 밝혀지면서 이들 기술 자료가 북한과 이란에도 건너갔는지에 대해 정보당국 간에 논쟁이 일기도 했으나 칸 박사 조직과 거래했던 북한이 얻은 것이 무엇인지는 분명치 않다고 말했다.

타임스는 칸 박사 조직의 고객이었던 이란의 경우 1987년 제조공법기술의 구매를 거부한 것으로 보이나 일부 정보 관리들은 이란이 다른 곳에서 이 기술을 획득하지 않았을까 우려하고있다고 밝혔다.

타임스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이번 주 중국 방문을 앞두고 미국 관리들이 중국측에 북한의 핵 계획과 관련된 새로운 정보를 전달했으나 이 같은 내용과 관련된 세부 정보들이 포함돼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타임스는 정보기관이 아직 칸 박사 조직의 핵탄두 제조 교본 소재를 추적하지 못하고 있어 칸 박사가 체포되고 파키스탄 당국의 사면을 받은 지 1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이들이 정확히 누구에게 무엇을 판매하고있었는지가 여전히 상당 부분 미궁으로 남아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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