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김정일, 李대통령에 조건없는 정상회담 제안”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김봉섭 기자
김정일이 지난 26일 방북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일행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과 조건없이 모든 주제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다며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방북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귀국하기 직전에 김정일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해 들었다”며 “이명박 대통령과 만나서 모든 주제에 조건 없이 이야기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은 그동안 핵문제를 미국하려고만 이야기 하려고 했으나 이번에는 남한 정부와도 이런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싶어 한다”면서 “이 논의에는 김정일과 이명박 대통령의 정상회담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정일은 향후 한반도의 상황이 호전돼  우리의 대화재개 제의가 한국과 미국을 비롯해 6자회담 당사국들에게 받아들여지기 바란다”면서 “김정일은 한국 뿐 아니라 미국 등 6자회담 당사국들과 언제든지 모든 주제를 조건없이 협상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엘더스 그룹은 이날 모든 일정을 마치고 공항으로 가는 길에 북측으로부터 다시 돌아와 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김정일의 메시지를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관련 메리 로빈슨 아일랜드 전 대통령은 “공항으로 가는 길에 북측이 최고 지도자로부터 중요한 메시지가 있으니 다시 돌아와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외무성 부상이 최고지도자로부터 받은 봉투에서 종이를 꺼내 남북정상회담 등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을 읽었다”고 전했다.


천안함과 연평도 포격과 관련 북한의 입장이 있었냐는 질문에 카터 전 대통령은 “우리가 만난 군 관계자나 정치 관료들은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으로 희생된 사람들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으나 자신들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을) 하지 않았고 사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정일과 만남이 성사되지 않은 것에 대해 그는 “사실 우리는 김정일과 한국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면담 요청을 했다”며 “우리랑 만나주지 않았지만 (그들이) 국가 수반이기 때문에 일이 있어 시간을 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엘더스 그룹은 북한의 식량 사정이 좋지 않다면 한미뿐 아니라 국제사회가 대북 식량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리 로빈슨 전 아일랜드 대통령은 “북한은 심각한 이상 기후 및 외부 지원 축소로 인해 주민들에 대한 식량 필요량이 턱없이 부족해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북한은 최근 세계식량계획과 식량 배분의 투명성 및 모니터링 개선에 합의하고 각국의 지원을 바라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 식량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28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방북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북한 김정일이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했다고 밝혔다./김봉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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