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김정일, 北 김정은 권력승계 부인”

김정일이 셋째 아들인 김정은으로의 권력 승계설(說)을 부인했다고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13일 카터센터 웹사이트(www.cartercenter.org)에 올린 방중 보고서를 통해 원 총리가 지난 6일 자신과의 베이징 회동에서 “우리 일행을 놀라게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카터 전 대통령에 따르면 원 총리는 “김정일이 (지난달 중국을 방문했을 때) 3남 김정은에게 권력을 물려줄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서방 세계의 잘못된 소문(a false rumor from the West)’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원 총리의 이 전언에 “놀랐다”며 “북한 권력승계의 진실을 알기 위해서는 더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원 총리가 자신의 최근 북한 방문에 큰 관심을 표했다면서 “내가 북한에서 받은 긍정적인 메시지가 김정일이 중국에 가져온 것과 같았다고 확인해 줬다”고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이어 16일에는 뉴욕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북한 당국이 미국 및 남한 당국과 평화협정이나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협상 재개를 원하고 있다는 분명하고도 강력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달 25~27일 북한에 억류 중이던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의 석방을 위해 평양을 찾은 데 이어 지난 4~10일 중국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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