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北 식량분배 모니터링 ‘문제 없다’ 밝혀”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말 북한 방문과정에서 박의춘 북한 외무상이 “(식량지원에 대한) 분배 관련 미국의 모니터링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카터센터 홈페이지에 올린 방북 보고서에서 이렇게 밝히고, 박 외무상이 식량지원의 필요성을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박 외무상이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희망하면서 비핵화 관련 공동성명의 동시적이고 단계적인 이행 방침을 밝혔다고 소개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방북 전 로버트 킹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와 만나 미북관계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사실도 공개했다.


킹 특사는 이 자리에서 식량지원 모니터링이 부족한 점이 식량지원 재개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으나, 대북 지원식량의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유엔 기구와 미국의 5개 NGO(비정부기구)들에 의해 각각 절반씩 식량이 분배된다면 미국은 식량지원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카터 전 대통령은 소개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또 박 외무상과의 면담에서 북한에 억류중인 한국계 미국인 전용수씨의 석방을 강하게 요구하는 서면 요구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음날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전용수씨 석방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고 알려줬으며, 특히 김영남은 카터 일행에게 놀랄만큼 부정적이고 대결적인 태도를 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은 카터 일행과의 면담에서 1994년에 체결된 제네바 합의와 2005년 9월의 6자회담 공동성명의 모든 요소들을 북한이 이행할 뜻이 있음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카터 전 대통령은 방북 기간에 만난 북한 군부의 박림수 국방위원회 정책국장도 한국과 전제조건 없이 어떤 주제에 대해서도 대화를 재개할 의지가 있음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북측은 또 한국전 당시의 미군 유해 사진을 보여주면서 다른 유해 발굴에 대한 협력 방안도 제안했다.


한편 카터 전 대통령은 방북 전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만난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우다웨이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평화대화 및 북한의 경제개혁 계획에 대해 놀랄 만큼 낙관적으로 얘기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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