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北핵무기 추가생산방지 감시체계 구축해야”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15일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북미간 협상노력 등과 관련, “비록 때늦은 감은 있지만 북한이 현재 핵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더이상 핵무기를 생산할 수 없도록 미국이 감시체계를 구축할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퇴임 후인 지난 1994년 북한을 방문했던 카터 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고 “외부의 압력과 이웃 국가들의 대화 노력이 적절히 조화를 이뤄야 고립된 북한 지도자들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특히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북미간 협상이 최근 들어서야 진전을 보이고 있는 점을 주목, 북한과 계속적으로 협상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요청으로 북한을 방문, 김일성 전 주석과 면담하는 등 북미간 1차 핵위기를 해소하는데 큰 기여를 했던 카터 전 대통령은 또 “조지 부시 현 행정부가 백악관에 입성한 뒤 미국이 그 이전에 북한과 했던 약속을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당시 자신의 방북을 통해 북핵 위기를 해소했던 점을 상기시키면서 “북한은 부시 행정부가 약속을 저버리자 핵무기 제조에 사용되는 플루토늄 생산을 시작했고, 현재는 6-7개의 핵무기를 만들기에 충분한 플루토늄을 생산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서 약 50㎏의 플루토늄을 이미 추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북한 영변 핵시설 불능화를 준비하기 위한 미국 실무팀은 15일(현지시간) 오전 평양 시내의 한 호텔을 출발해 북쪽으로 약 90km 떨어진 영변으로 출발, 핵시설 시찰에 나섰으며, 17일 평양에 돌아올 것으로 전해졌다.

성 김 미국 국무부 한국과장이 이끄는 실무팀은 지난 11일 입북했으며 1주일여의 체류기간에 북핵 불능화를 위한 준비 작업으로 영변의 3개 핵시설을 둘러볼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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