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軍 전방위적 공세…반군 장악도시 탈환

리비아 카다피 친위부대가 우세한 화력을 앞세워 시위대의 저항 거점 가운데 하나인 서북부 주와라시를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다피군은 그동안 반군이 장악해왔던 서부와 동부의 주요 도시들을 속속 탈환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현지주민들에 따르면 카다피군의 병력 및 탱크가 주와라시에 주둔하고 있다. 카다피군은 또한 전투기를 네 차례 출격시켜 동부의 교통 요충지인 아즈바디야에 있는 군사시설 등을 공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즈바디야는 시위대의 지도부가 있는 벵가지에 진입하기 위한 주요거점이다. 따라서 아즈다비야가 카다피군에 넘어갈 경우 시위대는 절대절명의 운명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반군은 아즈다비야에서도 정부군에 밀리게 되면 지휘부가 있는 벵가지가 위태로워진다는 판단에 따라 이 요충 도시를 사수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반군에 가담한 자말 만수르 전 대령은 반군이 보유한 무기가 빈약하지만, 아즈다비야에서 정부군을 상대로 도시 게릴라전을 전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의 리비아 비행금지구역(no-fly zone) 설정 논의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유엔 안보리는 14일 미국 뉴욕 본부에서 3시간에 걸쳐 카다피군의 시민군 공습을 차단하기 위한 비행금지구역 설정 회의를 진행했지만,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미국과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G8 외무장관들은 이날 파리에 별도로 모여 리비아 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하지만 미국 국방부의 제프 모렐 대변인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아직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이는 궁극적으로 정치적 결정이 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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