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지점 초계함 왜 갔나”..예비역들 지적

군이 29일 서해 백령도 인근에서 침몰한 천안함의 정확한 사고지점을 공개하면서 통상항로를 벗어났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천안함이 통상적인 경비항로를 벗어나 사고지점으로 갔다면 이번 사고원인과 연관있는 ‘특수한 임무’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예를들어 음탐기에 탐지된 특별한 파동과 상공에서 고속으로 비행하는 물체를 세밀하게 탐지하려는 목적이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합참은 이날 천안함의 함미가 백령도 연화리 서남쪽 2.4㎞ 지점에서 발견됐고 이곳에서 우측으로 183m 지점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폭발 사고가 발생한 초기에는 폭발지점을 백령도와 대청도 사이 함수 부분이 발견된 인근지역으로 지목되어 왔다. 물론 군도 지금까지 정확한 지점을 확인하지 않다가 사건 나흘째가 되어서야 공개한 것이다.


군이 공개한 사고지점에 대해 해군의 장성 출신 예비역들은 초계함의 통상적인 경비항로를 벗어난 해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해군의 고위직을 지낸 한 예비역 장성은 “군이 공개한 사고지점은 초계함의 경비구역이긴 하지만 통상적으로 항해하지 않는 곳”이라며 “그곳은 고속정이 다니는 항로이기 때문에 들어갈 이유가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초기 군의 설명대로 파고가 높아 비교적 잔잔한 내항으로 항로를 바꿀 수도 있었겠지만 굳이 피항을 하지 않은 것은 의문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천안함이 통상적인 경비항로를 변경했다면 음탐기와 레이더에 나타난 미상의 물체를 육안 또는 상세한 관측을 위한 임무 때문이 아니었겠느냐는 것이다.


특히 천안함이 수심 15~20m인 사고지점에서 디젤기관만을 가동해 저속 항해하다가 ‘자기음향기뢰’와 같은 외부충격으로 폭발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러나 김태영 국방장관은 “사고 해상은 천안함이 15번이나 지나간 지역으로 수심이 20m가 넘는다”면서 “그곳은 우리 군이 부설한 기뢰는 없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다만, “북한은 6.25전쟁 당시 소련에서 4천여기의 기뢰를 수입해 3천기를 동.서해에 설치했기 때문에 100% 제거되지 않고 흘러왔을 수 있다”며 “1959년과 1984년에 각각 1발씩이 발견되기도 했다”고 기뢰폭발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지는 않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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