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북세력 북 신년사 따라 일제히 ‘反한나라당’

▲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홈페이지에 게재된 논평

북한이 신년사를 통해 ‘반보수대연합 구축을 통한 반(反)한나라당 투쟁’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친북단체들도 일제히 ‘반(反)미, 반(反)보수, 반(反)한나라당’을 올해 투쟁 기조로 밝히고 나왔다.

북한은 신년사에서 “한나라당을 비롯한 반동보수세력은 외세를 등에 업고 매국반역적인 기도와 재집권 야망을 실현해 보려고 발악적으로 책동하고 있다”며 “남조선의 각계각층 인민들은 반보수대연합을 실현하여 올해 대선을 계기로 친미반동보수세력을 결정적으로 매장해 버리기 위한 투쟁을 더욱 힘있게 벌려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한 내 대표적인 친북단체인 ‘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 남측본부’(범청학련)는 ‘새해 결의문’을 통해 ‘반미, 반한나라당, 우리민족제일주의’를 전면에 내걸었다.

범청학련은 “2007년은 미국이 자행하는 침략과 약탈의 식민지배에 종지부를 찍고 한나라당이 다시는 재생할 수 없도록 타격을 안겨야 한다”고 밝혔다. 범청학련은 반(反)한나라당과 함께 반(反)뉴라이트를 주장해 주목을 끌었다.

이들이 뉴라이트를 거론한 배경에는 보수진영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뉴라이트를 공격해야 반 보수대연합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도 논평을 통해 “2007년은 미국과의 대결전에 종지부를 찍고 자주, 민주, 통일의 시대를 열어나가는 위대한 전환의 해”라고 규정하면서 “반미반전, 미군철수에 총력을 다하자”고 밝히고 있다.

이들은 “대선승리는 평화통일이며 패배는 곧 전쟁”이라는 극단적 주장을 서슴지 않으며 “반보수대연합을 통해 반한나라당 투쟁에 총 집중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민주노동당과 한국진보연대, 615민족공동위원회는 통일조국과 자주적 민주정부의 조직적 기초이며 자주, 민주, 통일의 문을 여는 열쇠’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정작 민주노동당은 북한의 내정 간섭성 발언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면서 반 보수대엽합에 대해서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박용진 대변인은 2일 “현실정치에서 북한이 남쪽에 대해 불필요한 개입으로 비춰지는 발언을 하는 것은 남북관계에도 한국 정치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지금 중요한 것은 반보수대연합이 아니라 개혁세력을 뺀 진보진영의 대단결”이라고 강조했다

현 정부의 대북 유화정책에 비판적인 한나라당 후보들이 초강세를 보이자 북한 당국도 위기감이 극대화 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년사에서부터 반 한나라당 투쟁을 공개적으로 촉구하자 친북세력들도 여기에 맞장구를 치고 있는 양상이다.

보수의 우위가 뚜렷해지자 일부 친북세력들은 ‘대선 패배는 곧 전쟁’이라는 구호까지 들고 나와 ‘반(反)한나라당’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과 친북세력의 ‘반(反)한나라당’ 캠페인은 오히려 역효과를 부르고 있다. 한나라당과 대권 레이스를 벌이는 집권여당도 오히려 긁어 부스럼이라며 손사래를 친다.

북한의 미사일발사와 핵 실험 등의 북한의 도발을 경험한 국민들의 대북 인식이 악화된 가운데 틀에 박힌 대남 선전이 귀에 들어올리 만무하다. 이미 포용정책 마저도 국민들로부터 외면받는 현실이다.

아무래도 올해 대선은 친북세력들에게 소위 김정일의 ‘똘마니’로 낙인 찍히는 확실한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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