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북단체 ‘한국진보연대’ 출범…北 대선개입 커밍아웃?

▲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홈페이지

북한이 남한 대선 개입을 위해 ‘반(反)한나라당 전선 구축’을 선동하고 있는 가운데, 남한 친북좌파 성향으로 분류되는 단체들이 ‘한국진보연대 준비위원회'(진보연대)를 9일 출범 시키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이 단체에는 이적단체인 한총련과 범민련 남측본부를 비롯해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실천연대) 등 친북성향의 19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와 함께 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범청학련) 남측본부, 6·15공동선언실천청년학생연대(청학연대) 등도 3월 공식 출범과 함께 이 단체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준비위는 민족민주 진영을 아우르는 거대 상설기구체인 진보연대를 출범시킨다는 목표로, ‘신자유주의 세계화 반대’ ‘민중생존권 쟁취’ ‘6·15 공동선언 이행과 자주적 평화통일’ ‘민족자주(강대국의 패권주의 반대)’ 등을 강령으로 채택할 예정이다.

준비위 상임운영위원장을 맡은 박석운 민중연대 대표는 “진보연대 공식 출범에 앞서 창립위원 1만5천명을 모집하고, 전국 시·군·구에도 조직을 설치할 것”이라며 향후 ‘진보대연합’을 구축할 뜻을 밝혔다.

현재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와 한상렬 통일연대 상임대표,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 등 8명이 공동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북한이 신년공동사설에서 ‘반(反) 보수대연합’ 결성을 선동하고 있듯이 이들이 12월 대선에서 한나라당의 집권 저지를 목표로 활동하는 것 아니냐”는 경계의 목소리가 벌써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한편, 2001년 출범 당시 ‘반 조선노동당’ 기치를 들고 나왔던 한국사회당은 ‘진보연대’에 대해 ‘친북 조선노동당 경향을 드러낸 (민노당 안팎의) 자주파 중심의 연대체’로 폄훼하며 “이들과 차별성을 분명히 한 진보진영 연대 세력을 구축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사회당은 진보연대 출범을 하루 앞두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민주노동당을 포함한 민족민주운동의 전선체인 한국진보연대가 한국 진보진영의 미래를 대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사회당은 이어 2월 중 중앙위원회를 열어 대선 관련 주요 사항들을 결정하고, 4월29일에는 대선예비후보 선출을 주요 안건으로 하는 당 대회를 개최하겠다는 구체적 일정을 밝히며 2007년 대선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로써 한국진보연대가 출범을 앞두고 ‘진보대연합론’을 제시한 가운데, 한국사회당이 민족민주운동의 전선체인 이 단체에 반대하고 있어 대선을 겨냥한 진보진영 내 대립과 갈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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