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북단체, 맥아더동상 철거시도 끝내 실패

[제2신]

5시 30분경 맥아더 동상 앞에서 철거 결의대회를 마친 친북단체 참석자들은 동상 주위를 에워싸고 인간 띠 잇기 행사를 시작했다. 참가자 수천 명이 동상 주위에서 구호를 외치면서 몰려들기 시작하자 경찰과 시위대 간에 긴장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인간 띠 잇기 행사가 시작되자 한총련 소속 대학생 수십 명이 서쪽 언덕으로 진출해 경찰의 방어망을 뚫기 시작했다. 학생들은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면서 방패를 빼앗고 헬멧을 벗겼다. 충돌이 격화되면서 경찰 쪽으로 물병 등 각종 이물질이 투척되기 시작했다.

민중연대 소속 노동자 수백 명은 맥아더 동상 정면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나무 몽둥이와 대나무 봉 등을 들고 폭력을 행사했다. 인간 띠 잇기 행사가 진행되는 와중에 물리적 폭력까지 발생하자 집회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5시 50분경 한총련 학생들이 경찰을 밀어 붙이면서 충돌은 더욱 격화됐다. 학생들이 경찰 봉쇄망을 뚫고 동상 몇 미터 전까지 진출하자 긴박한 상황이 연출됐다. 동상이 철거될 수 있다는 위기감마저 감돌았다. 시위대들이 경찰을 향해 계란과 돌을 투척하기 시작했다.

맥아더 동상 정면에서 경찰들과 시위대가 거칠게 충돌하면서 주변 나무 몇 그루가 뽑히기도 했다. 6시경까지 학생과 경찰 양측 모두 부상자가 속출했다. 엠뷸런스가 도착하고 부상자가 후송되는 장면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병원으로 후송된 인원은 총 20명으로 확인됐다.

40분 동안 격렬한 몸싸움이 진행되고 6시 10분경에 정리 집회가 시작됐다. 집회를 마친 이들은 12월 APEC 회의 참석을 위해 부시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는 시점에서 다시 반미투쟁에 총 궐기하겠다고 선언했다.

[제1신]

11일 오후 3시 인천 자유공원에서 맥아더 동상 철거를 시도한 민중연대, 통일연대, 범청학련 등 친북단체 소속 5천여명과 이를 저지하려는 <무한전진> 등 우익단체 회원들 사이에 격렬한 충돌양상이 전개됐다.

우익단체 회원들은 인천자유공원 진입로에서 친북단체 소속 회원 5천여명의 진입을 막으려고 했지만, 경찰의 진압으로 좌절되자 고성항의, 계란투척, 유리병 등을 던지며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우익단체 회원들이 경찰에 봉쇄돼 있는 가운데, 집회 참가자들은 행사장으로 모두 이동했다.

▲ 자유공원진입로에서 경찰과 충돌하는 우익단체 회원들

▲경찰의 봉쇄에 울분을 터트리고 좌파 대열에 항의하는 시민

▲자유공원 내로 진입하는 친북좌파 단체 대열

▲친북좌파 대오의 진입을 허가하는 경찰에 항의하는 시민들

▲경찰과 우파단체 회원 및 시민들과의 몸싸움

▲방송 선도차량과 함께 공원 내로 진입하고 있는 친북좌파 대오

▲우파단체 회원들이 계란을 투척하자 이를 파하는 좌파 단체 회원들

▲부상당한 우파 단체 회원

▲ 친북단체를 비난하는 피켓을 들고 있는 인천 시민

▲ 우파단체의 진입을 계속 불허하는 경찰

▲ 부상당한 시민

▲우파단체를 한 곳으로 고립시켜 봉쇄한 경찰

▲친북좌파의 동상 파괴 움직임을 비난하는 인천 시민단체 현수막

▲맥아더 동상 수호 피켓을 들고 있는 인천 시민

<통일연대> 한상열 대표는 “미군 강점 60년은 세계 역사에 유례없는 참혹한 파괴와 약탈로 점철되어 한민족을 두로 갈라놓은 최대의 범죄 역사”라며 “맥아더 동상을 철거하고 미군 강점을 끝장내자”고 선동했다.

이날 집회에는 한상열 대표를 비롯, 민노당 이성회 최고위원, 민노총 이해성 통일위원장 등 친북좌파 계열이 대거 참여했으며, 청년 우익단체에서는 <북한민주화운동본부> 김태진 공동대표, <무한전진> 박창규 대표 등이 참가했다.

오후 2시경. 집회장소인 자유공원까지 진입이 불가능할 정도로 집회 한 시간 여 전부터 갈등양상이 심했다. 진입 전 차도에서는 친북단체 회원들은 북을 치고 노래하며 사전시위를 벌였다.

친북단체는 약 5천명, 보수우파단체는 500명 정도로 추산됐다. 우파단체는 진입부터 경찰에 의하여 봉쇄됐다. 보수우파 회원들은 거리에 드러눕고 앉아 저지시위를 벌였다.

세 갈래로 나뉜 진입로에서 우파 회원들은 경찰들에 의하여 봉쇄당하고 그 사이에 친북진영은 자유공원으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친북좌파 진영 학생들은 고립된 우파진영 사람들을 비웃으며 “당신들은 죽어야 해” 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친북단체 소속 학생들은 “우리는 지금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다. 폭력집단은 물러가라” 고 말하며 지나갔다.

친북단체들은 효선, 미선 여중생 사진을 들고 성조기를 찢으며 경찰을 사이에 두고 우파진영과 첫 충돌을 빚었다.

처음에는 달걀과 물병을 던지면서 시작된 몸싸움은 유리병과 돌과 흙더미로 커져갔다. 경찰봉쇄를 뚫고 나온 우파진영 사람들은 길목을 통과하는 친북단체 회원과 격렬하게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친북단체의 피켓이 부숴졌고 격렬한 몸싸움이 전개됐다.

한편, 이날 맥아더 동상 철거집회에서 보수단체-친북단체 간의 물리적 충돌양상은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

통일연대, 민중연대 등 친북단체들은 8일 주한 미대사관 앞에서 ‘주한미군 철수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미군이 이 땅에 들어온 9월 8일은 치욕스러운 날”이라며 11일 맥아더 동상 철거에 친북단체들의 총집결을 촉구한 바 있다.

맥아더 동상 철거집회는 오후 5시 현재 1차 충돌 후 대치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친북단체들은 맥아더 동상 재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인천=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이현주 대학생 인턴기자
박소연 대학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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