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북단체 “北 제재하면 서해 NLL 실력행사” 사전 언급 주목

▲ 범청학련 홈페이지에 게재된 미사일 발사 관련 성명

안보리 결의안 통과 후 친북세력이 노골적으로 ‘북한 편들기’에 나섰다.

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범청학련)은 17일 ‘미국 주도 유엔안보리 대북결의안을 강력히 규탄’라는 성명에서 “유엔은 미국의 부당한 대북 적대적 고립책동에 놀아난 꼴이 됐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전쟁억제를 위한 정당한 조치’ ‘선군정치의 타당성’으로 언급하며 “부당한 대북제재 결의안을 철회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범청학련은 ‘전쟁을 억제하는 것은 북한의 군사력’이라며 남북장관급 회담에 나온 권호웅 단장의 “선군이 남한의 안전을 지켜주고 있다”는 발언을 앵무새처럼 따라했다.

“한반도 전쟁억지는 북한 군사력”

▲ 16일 범청학련, 한총련 홈페이지에 게재된 동영상 캡처화면

이와 관련, 북한 사회과학원의 전하철은 17일 평양방송의 ‘선군정치’ 해설 프로그램에 출연, “제국주의자들의 군사적 침략책동은 계속되고 있다”며 “제국주의자들의 온갖 파괴와 전복, 전쟁시도로부터 사회주의 정권을 지켜내자면 혁명군대가 강해야 한다”고 주장해 범청학련의 주장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이들의 ‘북한 편들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유엔 결의안이 통과되기 직전인 16일 범청학련은 자체 제작한 동영상을 통해 미사일 발사는 “평화를 지키기 위한 강한 군사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영상은 “대화에는 대화로, 힘에는 힘으로, 강경에는 초강경으로 맞서는 것이 북측의 입장”이라며 “6자성명을 통한 평화약속도 버리고 전쟁위협만 하는 미국을 보며 우리는 평화를 지키기 위해 강한 군사력이 필요함을 다시금 확신했다”고 주장했다.

동영상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미사일이 발사되었다”면서 “이제 우리는 미국과 일본과 함께 북한을 고립시킬 것인가, 아니면 북한과 함께 강한 우리 민족을 과시할 것인가의 기로에 놓여있다”고 주장했다.

서해 NLL 실력행사 사전에 언급

이들은 또 북한의 이후 행동에 대해 ‘핵탄두 사용과 서해 무력충돌을 전망’하면서 향후 예견되는 북한의 군사행동을 정당화까지 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7일 기관지 ‘배움의 길’에 게재된 ‘북이 주도하는 로켓 정국의 본질을 똑바로 보고 반미, 6.15실천운동에 나서자’는 제하의 글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도 불구하고 모르쇠로 일관한다면 북한이 로켓에 핵탄두를 장착 워싱턴을 겨냥한 채 미국이 임의적으로 정해 놓은 서해북방한계선을 무력화하는 실력행사를 하는 상황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남한 친북운동을 이끌고 있는 범민련 남측본부(의장 이규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전인 14일 “현 국면에서 새로운 ‘제재’란 불에 기름을 끼얹는 꼴이며, 정전협정에 대한 전면적 파기, 곧 전쟁”이라며 ‘전쟁위험’을 부추겼다.

친북단체들의 이같은 북한 편들기와 반미는 물론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북한에 대한 제재는 곧 전쟁’이라는 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답습하면서 ‘전쟁론’을 강조하고 있는 현상이 눈에 띈다.

특히 유엔 대북결의안 이후 발생할지 모를 ‘북한의 무력사용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핵탄두 사용과 서해 무력충돌’을 사전에 언급한 것은 이들이 아무리 북한의 남측 선봉대 역할을 해왔다 하더라도 무심히 지나가기 힘든 측면이 있다.

정재성 기자 jjs@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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