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강 “北中 우호조약은 우호협력 위한 것”

한미 군사동맹을 지나간 역사의 산물이라고 말해 외교적 결례 논란을 빚은 중국 외교부의 친강(秦剛) 대변인은 29일 북한과 중국간에 체결된 ‘조중 우호조약’에 대해 군사적 동맹이란 언급을 피한 채 양국의 우호협력 관계의 촉진을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친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군사동맹이 역사적 산물이라면 조중 우호조약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한국 기자의 질문에 군사적 부분은 언급하지 않은 채 “북한과 중국간의 조중 우호조약은 상호 우호관계를 증진하기 위한 조약으로 그 동안의 역사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설명과 달리 북한과 중국간에 지난 1961년에 체결된 이 조약에 따르면 중국은 제3국의 침략 등으로 북한에 전쟁 상태가 발생할 경우 자동적으로 군사력을 개입할 의무를 갖고 있다.

친 대변인은 이어 미국과 일본과의 군사동맹에 대해서도 “한미 군사동맹과 마찬가지로 역사적인 특수한 상황에서 생겨난 양국간의 문제”라고 평가하고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신뢰 증진에 마땅히 부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 언론의 비판을 받은 자신의 발언과 관련, “이는 완전하고 체계적인 중국측의 공식 입장이며 이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강조하고 “우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각 국이 유엔헌장의 기초 아래 공동으로 노력해 역내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촉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친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의 방중 첫 날인 27일 “한미 군사동맹은 역사적 산물”이라며 “냉전시대의 군사동맹으로 세계와 각 지역에 닥친 안보문제를 대하고 다루고 처리할 수 없다”고 말해 한국 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한 중국의 불편한 시각을 나타낸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이 발언 후 그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자신의 발언에 대해 내용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았지만 “한국을 무시하거나 한미동맹을 폄훼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