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 北인사 참석여부 주목

다음달 25일로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 행사에 북한 인사가 참석할 수 있을까.

대통령직인수위나 이 당선인측은 아직까지 어떤 공식 논의도 없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사견임을 전제로 북한 인사 초청 주장을 내놓거나 참석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지 않는 의견은 계속 나오고 있다.

이 문제는 인수위 외교통일안보분과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남성욱 고려대 교수가 지난 1일 북한의 부총리급 이상의 고위 인물이 이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내면서 공론화됐다.

남 교수는 당시 “개인적으로 북한과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1월 중 북한에 특사를 보내 2월 취임식에는 적어도 부총리급 이상의 북한 인사가 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수위는 “전적으로 개인의 사견이다. 구체적으로 공식 라인에서 추진하는 일은 없다”고 부인했지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

이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범훈 중앙대총장도 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북한 인사의 취임식 참석 가능성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이라는 전제하에 “온다면 막을 것은 있겠느냐”고 가능성을 완전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북한 문제니까 여러가지 고려 사항이 많은 게 사실”이라면서 “축하하는 자리에 서로 협의해서 올 수 있다면 우리측에서 반대할 필요는 없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그렇지만 쉽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대선 이후 북한은 이 당선인의 새로운 대북정책을 주시하면서 직접적인 반응을 삼가고 있다. 신년사 격인 새해 공동사설에서도 남북경제협력 지속을 강조하면서 한나라당 등에 대한 비난은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 당선인측은 “과거 북한 신년사에 단골로 등장했던 반한나라당, 반보수 대연합과 같은 비판이 사라진 데 대해 긍정 평가한다. 북한이 이 당선인의 대통령 당선을 공식 인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화답하면서 분위기는 크게 나쁘지 않은 상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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