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대북 농업 지원 나선다”

충북도가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위한 지원사업에 나선다.

21일 도에 따르면 황해도 봉산지역 주민들의 자급자족 기반 마련을 지원키로 하고 우선 올해 1억5천만원을 들여 5만t의 옥수수 종자와 농기계를 지원하고 시설 채소 농사가 가능한 3천600㎡ 규모의 비닐하우스도 설치해 주기로 했다.

도는 이를 위해 통일부에 남북 경협 지원 자금도 신청키로 했다.

도는 대북 지원 사업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효과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연차적으로 수십억원 규모의 대북 지원 기금 조성을 조성해 지원 사업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축산농가들이 축산 분뇨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북한은 비료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해 장기적으로는 축산 분뇨를 비료로 지원하는 방안도 정부와 협의해 추진키로 했다.

도의회도 대북 지원이 체계적,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달 열리는 임시회에서 의원 입법 발의로 관련 조례를 제정키로 하는 등 집행부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지난달 지원 사업을 위한 현지 조사를 위해 북한을 방문하고 온 김정수 도농정본부장은 “대북 지원은 자급자족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식량 확보가 용이한 옥수를 우선 지원한 뒤 점차 지원 방안을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또 “국내 축산농가들은 축산 분뇨 처리 때문에 고심하지만 비료가 부족한 북한에서는 훌륭한 자원이 될 수 있다”며 “축산 분뇨를 지원해줄 수 있는 길이 열리도록 중앙 부처에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