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북한 주장에 대응할 필요없다”

북한축구협회가 지난 1일 서울에서 열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남북대결에서 북한 선수들의 배탈과 정대세 헤딩슛의 ‘노 골’ 처리 등을 놓고 거듭 문제를 제기한 데 대해 대한축구협회는 ‘대응할 필요가 없는 정치적 주장일 뿐’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북한축구협회는 5일 대변인 성명에서 이번 일을 “반공화국(반북) 대결 책동의 산물”이라고 주장하면서 “남조선당국이 이번 비상사건을 발생시킨 데 대하여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즉시 사죄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국제축구연맹(FIFA)이 경기 전 과정을 검토하고 적중한 대책을 강구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는 “성명 자체가 스포츠로서가 아니라 정치적 색깔이 짙다. 우리로서는 대응할 것이 못 된다”고 일축했다.

김주성 국제부장은 “훈련장과 교통, 선수단 안전 문제 등에서 사고가 생겨 경기 진행에 차질이 생겼다면 개최국 협회가 책임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숙소나 음식 등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해당 팀의 몫”이라면서 “심판 판정 등 기술적 문제도 우리가 관여할 성질이 못된다. 경기 운영을 맡은 FIFA에 항의하고 조치를 따르면 된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경기 당일 북측이 정대세(가와사키)와 골키퍼 두 명 등이 구토와 설사 등의 증세를 보여 경기를 치를 수 없다며 경기 개최 연기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감독관이 호텔을 방문, 북측 단장과 면담한 이후 아시아축구연맹(AFC)과 FIFA에 보고했고, FIFA는 북한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예정대로 경기를 개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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