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공 30년 된 것처럼 낡아…선수들 잠재력은 우수”

스위스 출신의 앤디 에글리 전 부산 아이파크 감독이 북한 축구가 20~30년 후 세계 최고 수준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23일 동아일보가 스위스 언론 매체인 ‘스위스인포’ 보도를 인용, 전했다.

2006∼2007시즌 부산 감독을 맡았다가 시즌 중인 지난해 여름 돌연 사표를 내고 떠났던 앤디 에글리 전 감독은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 지도자 자격으로 최근 평양을 방문해 두 달간 체류하고 돌아오며 이같이 말했다는 것.

그는 북한 축구에 대해 “경기장 시설은 형편없고 축구공은 30년쯤 된 것처럼 낡아 보였다. 하지만 선수들의 배움에 대한 욕구가 굉장했고 집중력도 뛰어났다. 잠재력이 무척 크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가 북한을 방문하게 된 계기는 부산 감독으로 있을 때 휴전선 철책 너머로 처음 북한 땅을 보았고, 그때 언젠가 북한에 가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로부터 몇 달 뒤 FIFA에서 북한에 가보지 않겠느냐는 연락을 받아 이에 흔쾌히 승락해 북한으로 가게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그는 평양에 있는 두 대학의 축구부 지도를 맡았는데 행동은 엄격히 통제됐으며 휴대전화는 압수당했고 호텔에서 e메일을 쓸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밤에는 외출할 수도 없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