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가 경색 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KBS 1TV ‘추적 60분’은 28일 방송에서 북한 사회의 실상을 소개한다.
‘추적 60분’제작진은 “최근 북한 사회의 실상을 담은 영상을 단독 입수해 북한 주민들의 생생한 삶의 모습과 급변하고 있는 북한사회의 오늘을 확인했다”며 추수가 한창인 10월 북한의 모습을 소개한다고 26일 밝혔다.
수확철을 맞아 농작물 도둑이 기승을 부려 농장원들이 교대로 경비를 서는 옥수수밭의 모습, ‘경비원과 군인들까지 농작물에 손을 대고 있다’고 하소연하는 할머니의 모습 등이 카메라에 담겼다.
제작진은 “올해 심각한 식량난을 겪으면서 북한 사회에서는 생계형 범죄들이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다”며 “전신주에는 전기선 절도를 방지하기 위해 가시나무를 걸어놨고 산에서 나무를 해오던 여인은 취재진이 강도인 줄 알고 마음을 졸였다”고 전했다.
또 소규모 시장인 ‘장마당’에 대한 단속 현장 등을 통해 최근 주민에 대한 당국의 통제가 강화되는 이유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추적 60분’은 “2003년 장마당이 합법화된 이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면 자연스레 시장이 형성될 정도로 그 규모가 확대됐다”며 “하지만 사람들이 집단노동을 거부하고 개인적인 경제활동에 치중하자 작년 10월부터 당국이 시장경제에 대한 통제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 당국의 강압적인 사회통제에 주민들이 저항하기 시작했다”며 “시장경제 도입 이후 주민들의 자본주의적 의식의 성장과 함께 이완된 체제를 놓고 북한 당국은 딜레마에 빠져있다”고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