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날 평양 시내버스 운행시간 별도 안내 방송

북한은 3일 여느 해처럼 김일성-김정일가 중심의 ‘혁명 역사’를 기리는 것을 중심으로 추석을 보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이날 남한의 국립묘지격인 대성산혁명열사릉과 애국열사릉에 화환을 보냈고 이들 능에서는 김영일 총리,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화환 진정식이 열렸다고 북한 매체들은 전했다.

만경대에 있는 김 위원장의 증조부모인 김보현과 리보익의 묘, 조부모인 김형직과 강반석의 묘에도 화환들이 진정됐으며 이 자리에는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 오극렬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최태복 당 중앙위원회 비서 등이 참석했다.

평양방송은 추석을 전통 민속명절로 쇨 수 있게 된 것은 고 김일성 주석의 뜻을 이어 받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덕이라고 선전했다.

어느 해인가 김 위원장이 “애국심도 부모처자에 대한 사랑을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다”며 “그래서 당에서는 추석을 휴식일로 선포하고 교통수단을 보장해 줘 부모들의 묘지를 찾아보게 한다”고 말했다는 것.

북한 매체들은 이날 추석의 유래와 성묘를 비롯한 풍습을 소개했고, 추석 전날인 2일 저녁 조선중앙TV는 성묘객들의 편의를 위해 추석날 평양 시내버스 운행시간을 별도로 안내하는 방송을 하기도 했다.

평양방송은 “추석을 계기로 각지 근로자들이 조상들의 묘소를 찾았다”고 보도하고 “조상 전래의 미풍양속대로 햇곡식으로 소박하게나마 음식을 차려놓고 큰절을 했다”는 한 여성 근로자의 말과 “한생을 아버지처럼 당과 조국을 위해 값있게 살자고 결의를 다지던 중”이라는 남성 근로자의 말을 전했다.

중앙통신은 ‘민속 명절 한가위의 유래와 풍습’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오곡이 무르익는 가을철의 달밝은 보름날을 명절로 즐긴 데로부터 생겨났다”고 추석의 유래를 설명했고, 온라인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추석 음식과 민속놀이를 소개했다.

이 매체는 특히 달구경과 관련, “오랫동안 민속명절 놀이로 전해 내려온 추석의 달구경은 오늘 경애하는 장군님을 그리며 그이의 안녕을 절절히 바라는 우리 인민의 마음과 마음이 하나로 합쳐져 더욱 성황을 이루며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민속 명절이 사회주의 생활양식과 어긋난다는 이유로 배척해오다 1988년 추석을 시작으로 부활시켰으며 2003년부터 민속전통을 강조하는 정책에 따라 음력 설은 기본 명절로 3일간, 정월 대보름과 추석은 하루씩 휴일로 정했다.

추석과 개천절이 겹친 이날 개천절 기념행사가 민족화해협의회 회장인 김영대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원장, 단군민족통일협의회 회장인 류미영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단군릉앞에서 열렸다고 중앙통신이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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