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대통령, 북핵문제 美 설득해야”

7.6 전당대회에서 당권 도전에서 실패한 뒤 정중동 행보를 보여 온 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추 의원은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 대표인 크리스토펄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금주 남북한을 잇따라 방문하는 것에 앞서 28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북정책에 대해 꾸준히 관리해 온 당으로서 우리 나름의 제안이 있어야 한다”며 “이명박 정부가 직접 북미간에 적극적 중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의원이 전대 이후 현안에 대해 공개 발언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이 대통령이 대화불능 상태를 지속한다면 구호대로 `잃어버린 10년’이 되는 것이고, 6.15와 10.4선언의 역사적 성과를 평가.활용한다면 그 성과도 현 정부의 것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북핵 문제의 원점 회귀를 막기 위해 이 대통령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직접 통화를 해서라도 미국정부를 설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미국은 북측에 대해 사찰이 필요한 지역을 특정해야 하며, 북한도 의혹 해소를 위해 무조건 거부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의 중재안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기자간담회 개최 배경에 대해 “민주당의 선명성에 대한 기대가 있는데, 이명박 정부가 햇볕정책을 깎아내리고 있는데 대해 왜 침묵하는지 지지세력은 궁금해 할 것”이라며 “영수회담에서 중요한 주제에 대해 누락된 부분을 보완하는 게 당인의 역할”이라 정세균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또 “누적된 현안이 많았는데 (영수회담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전달하고 답변을 받아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당의 일방통행을 견제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견인해 내는게 야당의 역할”이라며 “정부가 `잃어버린 10년’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대북정책에서 역행하고 있는 만큼 이걸 제대로 잡아주고 등도 떠미는 게 우리의 역할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추 의원이 이처럼 목소리를 높인 것과 관련, 영수회담 결과에 대해 당 일각에서 선명성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비주류세력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선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추 의원은 앞으로 1∼2주에 한번씩 현안에 대한 정기적 언급을 통해 보폭을 넓혀간다는 구상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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