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北군용기 미그-21기 추정..연료 떨어진듯”

군당국은 18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푸순(撫順)현 라구(拉古)향에 추락한 북한 군용기를 ‘미그-21’ 전투기로 추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이날 “중국에서 추락한 북한 군용기는 전날 신의주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것이 레이더에 포착됐다”면서 “중앙방공통제소(MCRC)의 레이더 화면에 미그-21기로 식별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신의주 공군기지에는 미그-21과 미그-19, 미그-23이 전개되어 있다.


소식통은 “추락 현장의 사진에 나타난 동체의 주날개 모양이 삼각형인 것으로 미뤄 미그-21 전투기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최근 북한 전투기는 단거리 훈련 위주로 비행하고 있으며 연료도 가득 채우지 않고 비행한다”며 “신의주에서 추락 지점까지 거리가 멀고 동체 상태가 깨끗한 것으로 미뤄 연료가 떨어져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북한 공군부대 간부출신 탈북자인 최 모씨는 “전투기 훈련 때는 연료난이 극심해 장거리를 비행할 수 있는 연료를 넣지 않는다”면서 “전투기 연료 탱크의 3분의 2가량만 채워 30여분간 비행할 수 있도록 하는게 관행”이라고 전했다.


그는 “과거에는 이틀에 한 번꼴로 비행훈련을 했으나 연료난이 심각한 요즘에는 한 달에 2~3회씩밖에 비행훈련을 하지 않는다”며 “북한 전투기가 중국으로 귀순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1980년대 이후 북한 공군기의 남한 귀순 사례는 1983년 2월 당시 미그-19기를 몰고 온 이웅평 씨와 1996년 5월 같은 전투기의 이철수 씨 등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