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수 주중 北대사 빈하이 시찰한 이유는

최진수 주중 북한 대사가 북핵 6자회담이 열리기 직전인 지난달 2일 북한 외교관들을 이끌고 중국 톈진(天津)시 빈하이(濱海)신구를 시찰한 것으로 확인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 대사 일행은 이날 톈진시 완리타이다(萬麗泰達)호텔에서 피첸성(皮黔生) 톈진시 당위원회 부동산 및 건설 담당 위원이자 톈진시 빈하이(濱海)신구 관리위원회 주임과 만났다.

이들은 먼저 피 주임으로부터 빈하이신구 개발 및 개방 상황과 향후 발전계획에 관한 설명을 듣고 북한과 빈하이신구 간의 경제교류 및 협력방안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피 주임은 최 대사 일행에게 “중국 톈진시와 북한의 남포시는 지난 2002년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했다”면서 “빈하이신구가 북한과 추진하고 있는 협력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최 대사는 “사람들이 최근 톈진시의 변화상에 주목하고 있으며 특히 빈하이신구 개발 및 개방은 이미 중국 국가발전전략에 포함돼 양국이 협력할 분야가 많다”고 말했다.

최 대사는 이어 피 주임에게 북한을 방문해 협력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북한은 지난해 말 현재 모두 8개 기업이 톈진시에 투자를 하고 있으며 투자 규모는 81만달러에 달한다.

빈하이신구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물질적 기반인 상하이(上海)를 대신할 금융 및 교역의 중심지로 육성하려는 제3의 성장축이다.

이와 관련, 고향이 톈진인 원 총리는 5일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서 올해 정부공작보고를 통해 “빈하이신구 개발 및 개방 관련 정책과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제4세대 지도부는 상하이방(幇)이 중앙정부의 거시정책이나 부동산투기 억제대책에 반기를 들고 경기과열과 부동산가격 폭등을 주도하자 상하이시를 조화사회 구현의 반란지로 보고 있다.

빈하이신구 개발은 지난 10년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상하이방을 견제하는 한편 상하이시를 대체할 제4세대 지도부의 새로운 정치적 근거지를 키운다는 정치적 타산이 맞물려 있다.

후 주석과 원 총리는 이를 위해 톈진시 빈하이신구를 상하이시 푸둥(浦東)신구에 이은 중국의 두번째 ‘종합개혁실험지구’로 지정한 뒤 개발과 개방을 위한 각종 지원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장 출신인 다이샹룽(戴相龍) 톈진시장은 빈하이신구를 상하이시를 대체하는 금융중심지와 첨단기술, 물류 등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교역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덩샤오핑(鄧小平)이 추진해온 중국의 개방과 개혁이 연안지역의 4개 경제특구와 국제금융중심지인 상하이시 푸둥신구에 이어 원 총리 고향인 톈진시 빈하이신구에서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올해를 사회주의 경제재건의 해로 선포한 북한이 앞으로 미국의 금융제재 완화와 주변국들의 경제지원을 기반으로 빈하이신구 개발과 개방에 어떤 식으로 참여할 지가 주목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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